자전거가 주는 즐거움은 비단 건강뿐만이 아니다. 스치는 바람도 좋고, 마주치는 사람도 반갑다. 자동차가 닫힌 공간에서의 방관이라면, 자전거는 주위와의 소통 그 자체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야구하는 장면을 보면 내가 야구하는 듯하고, 강물을 바라보며 상념에 빠진 사람을 보면 ‘무슨 생각일까?’ 나도 상념에 잠긴다. 자전거가 사람에게 주는 기회도 공정하다. 비싼 자전거도 페달을 밟지 않고 갈 수는 없다. 힘이 모자라면 천천히 밟고, 쉬고 싶으면 쉬면 된다. 나의 체력까지 배려 받을 수 있는 것이 자전거 타기의 공정함이다.
자전거는 인간이 만든 기계장치 중 가장 인간답다. 어느 운동이건 멀리하면 기술을 잊어버리게 되는데 자전거는 한번 몸에 익히면 거의 영원히 간다. 인간 동력을 이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누구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자전거에 대한 정책적 예우도 다르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물론 전용거치대가 있는 전철도 등장했다. 올림픽에 자동차 경주는 없더라도 사이클은 있다. 환경 보호의 대안으로도 자전거가 빠지는 적은 없다. 자전거는 인간 생활과 본능적으로 가까운 것 같다.
자전거의 외양이나 기능도 발전을 거듭해 왔다. 무기 개발에 쓰던 카본, 티타늄 등을 자전거 소재로 쓰면서 가벼워졌다. 기어라는 변속장치도 인간 동력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준 최대의 기술이다. 오르막길을 만나면 기어의 소중함을 실감한다. 길의 상황에 맞게 기어를 적절하게 바꿔야 한다.
인생살이나 정책에도 항상 굴곡이 있다. 상황에 맞게 기어를 바꾸듯 진로나 정책수단도 상황에 맞게 재조정해야 한다. 세계경제 위기로 방위산업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 이럴수록 우리 방산의 지평선을 대외로 확대시켜야 한다. 방산정책의 기어를 적극적인 시장개척, 무기품질 향상, 방산중소기업 균형발전 강화 등으로 옮겨 타야 한다. 기어를 조정해도 페달을 계속 밟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 법이다. 바뀐 정책이 성과로 연결되도록 인적, 물적 실천 수단을 부단히 강구하고 점검해야 한다. 특히 정권 교체기일수록 완전하고 책임 있는 페달 밟기가 필요하다고 본다.
페달을 계속 밟다 보면 목적지에 도달하고 몸도, 마음도 더욱 건강해진다. 노대래 <방위사업청장 dlnoh@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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